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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 리뷰5

멋진 사람, 김수철 ​ 다음 달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 모든 노력을 집대성한 공연을 여는 김수철(66)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시대에 모든 국악의 현대화 작업을 완성하려는 마음은 없다. 우리 음악으로 가는 다리 역할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멋진 분이다.대단한 분이다.본인도 연예계 최상의 자리에 올라 최고의 인기를 누려보았으니, 대중적인 인기가 주는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인기만 쫓는다면 절대 못할 일이다. 인기의 정점에서 우리 소리를 현대화하는 국악 작업을 시작하다니..국가와 사회가 나서서 해야하는 일을 어느 누군가가 시작했고, 이제 꽃을 피워 열매까지 맺을 참이다.그러면서 정작 본인은 자기 시대에 완성하려는 마음은 없다고 한다. 정말 존경스럽다."나 같은 놈도 하나 있어야지"라고 말씀하시는.. 2025. 3. 12.
<삼체> 변화를 당하는 존재의 비극에 관하여 ​아래는 넷플릭스 시리즈 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먼 훗날. 하지만 확실한 미래에 관한 이야기만약 지구의 멸망이 1시간 후라면 우리는 무엇을 할까.아마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에 머무르려고 할 것이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전화라도 걸어 그 목소리를 들으려고 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싶어할 것이고, 혹자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술 한 잔을 기울일지도 모르겠다. 이 모든 일들의 공통점은 모두 지구의 멸망과는 관계없는 점이다. 남은 1시간 동안 지구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할 수 없는 일들이 없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게도 하고 싶은 일들을 다양하게 만든다.그런데 지구의 멸망이 400년 후라면 우리는 무엇을 하게 될 것인가.400년의 시.. 2025. 3. 6.
트럼프의 미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 4일 부로 중국에 10% 추가 관세,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사를 기습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대상국을 위협하고 신속한 대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대방에 충격을 주고 실속을 챙기기 위한 구두개입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이래도 되나?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을 관세 전쟁의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 강력한 동맹이었던 캐나다와 바로 이웃인 멕시코를 대하는 태도는 매우 충격적이다. 중국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오로지 미국의 이익만을 우선 가치로 놓고 동맹 관계를 계산하는 그의 모습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노골적일 줄은 몰랐다.트럼프 정부의 충격적인 행보는 관세만이 아니다. .. 2025. 3. 6.
<나는 산골신부입니다> 외롭지 않고 고독하겠다 ​  지리산 청학동.높디 높은 어느 골짜기에 은퇴한 성직자 한 분이 살고 있다.강영구 루치오 신부님.1975년 사제서품을 받은 후 마산교구 소속으로 40여년간 사목활동을 하시고 이제는 자연으로 돌아오신 분. 변화무쌍하고 모든 생명을 품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그 자리에 묵묵하게 서있는 산을 닮고 싶어서 산으로 들어오셨다는 올해 76세의 신부님.신부님은 이미 은퇴하셨지만 지리산 이웃들을 위해 미사를 집전하고, 매일 새벽 기도를 잊지 않는다. 기도를 놓치는 순간부터 사제는 위험해진다는 말씀은 사제는 언제나 하느님과 기도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신다. 바로 그게 외롭지 않고 고독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매주 미사를 열어 이웃들을 맞이하고, 이웃들이 필요로할 때는 기꺼이 달려가서 나무를 대신 심어주.. 2025. 3. 6.
<이태원클라스> 복수는 성장 에너지다 ​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철학자 니체의 명언이다. 인간은 시련을 극복하면서 성장한다. 시련은 변화다. 변화는 적응하면 성장이라는 선물을 주고, 적응하지 못하면 정체되는 벌칙을 준다. 만약 끝내 적응하지 못한다면 살고 있는 세계에서 퇴출될 지도 모른다. 그것은 인간에겐 죽음이고, 조직에겐 해체를 의미한다.인간을 포함한 생명이 날마다 성장하는 것은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밀려드는 변화에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는 나를 죽이기도 하지만 나를 살리기도 하는 원동력이다. 변화가 없으면 성장할 수 없다. 내가 극복할 수 있는 변화는 그래서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간단하지만 변화의 본질을 간파한 니체의 명언을 기억하면서..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한다.는 .. 2025.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