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 프로젝트/투자하기 (열매 맺는 나무처럼)

이번 달은 움직이지 않기로 했다

봄알나무 2021. 5. 18. 19:59

투자 판단이 쉽지 않다.

인플레이션이 오고 있음은 이미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 인플레이션이 진짜로 위험한 것임은 이미 밝힌 적이 있다. (여기글 참조) 하지만 주가를 포함한 각종 지표는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금리 인상 우려로 주가가 폭락했다가도, 다음날이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21. 5. 18.)로 바로 회복한다. 금리도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가는데, 코픽스는 오히려 조금 내렸다('21. 5. 17.).

나는 폭락론자는 아니다.
하지만 나 역시 적은 액수지만 내 자금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분명한 포지션을 결정해야 한다. 자신만의 입장없이 샀다, 팔았다는 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그래서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고민이 크다.

나는 매월 1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머리는 치밀하게 분석하되, 움직임은 무겁게 가져가고자 한다.
매월 15일 전후로 조정을 하는데, 이번 달은 15일을 넘기고 말았다.

고민이 깊어진 탓이다.

그리고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그리고 유브릭스까지.
10년 그래프의 최고점선을 훨씬 뛰어넘는 움직을 보여주고 있다.
며칠 사이 조금 조정되었다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최근의 상승은 (내가 중시하는 10년 그래프에서) 도무지 설명하기 어렵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몸으로 연결되어 있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서 이렇게 빨리 몸집을 불린다는 것이 건강하지 않다는 얘기다.

즉, 정상으로 돌아오긴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지금보다 6개월이 지나면 초겨울이 시작된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처럼 말이다. 미래에 지금보다 싸게 살 수 있다면, 지금 살 이유는 전혀 없다.

그래서 이번 달은 움직이지 않기로 했다.